시부야의 대변신
시부야의 대변신
  • 임영신 기자
  • 승인 2019.06.2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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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전망대 /자료제공=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홈페이지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전망대 /자료제공=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홈페이지

[한꺼풀 벗긴 글로벌 이슈-219] 일본 패션·관광 명소인 도쿄 시부야가 대규모 재개발을 거쳐 '정보기술(IT) 기업 허브'로 변신하고 있다. 

시부야는 최근 몇 년간 소음이 가득했다. 시부야역 곳곳이 '공사 중'이어서 통행에도 불편이 많았다. 그러나 올가을이면 시부야 풍경이 확 달라질 것 같다. 이르면 10월부터 최신 복합건물들이 잇달아 베일을 벗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현재 시부야에선 2027년까지 총 8개 대형 재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시부야 일대 큰손 격인 '도큐그룹' 등 기업과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이 도시재생을 위한 재개발에 뛰어든 결과 최첨단 복합 빌딩들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오는 10월엔 시부야역 바로 앞에 위치한 '시부야 후쿠라스(Shibuya FUKURAS)'가 준공된다. 지하 3층~지상 18층짜리 건물로 9~16층엔 업무시설이 마련되고, 나머지 지상층엔 상업시설이 들어간다. 사실상 꼭대기층인 17층에 스타트업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1층에는 시내버스와 공항리무진 등을 탈 수 있는 버스터미널까지 생긴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상업시설 이미지 /자료제공=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홈페이지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상업시설 이미지 /자료제공=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홈페이지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조감도 /자료=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홈페이지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조감도 /자료=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홈페이지

11월엔 시부야 후쿠라스 맞은편에 최고 47층짜리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Shibuya Scramble Square)'가 오픈한다. 최고 높이 230m로 시부야 일대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될 예정이다. 시부야 랜드마크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행사·이벤트가 가능한 교류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하나의 건물에 들어간다. 도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는 시내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건물은 시부야역과 바로 연결된다. 젊은 창업가들 입장에서 보면 잠자는 것만 제외하면 시부야에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같은 시기에 '시부야 파르코(PARCO)'도 오픈할 예정이다. 총공사비 210억엔(약 2200억원)이 투입돼 최고 19층짜리 복합 빌딩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건물 상층부엔 업무 공간이 마련된다. 일본 첫 닌텐도 직영점을 비롯해 '포켓몬스터센터'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샘플을 전시하고 쇼핑객 반응을 카메라로 분석함으로써 상품 개발에 활용하는 방식의 '전시형 매장'도 운영된다. 

시부야에 들어서는 새 건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기존에 주류였던 의류 매장이 확 줄고 레스토랑과 카페 등 푸드 앤드 베버리지(Food and Beverage·F&B)에 특화된 공간과 이벤트 공간이 대폭 늘어난다는 점이다. 시부야라고 하면 패션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옷과 액세서리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오히려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고 새로운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이 젊은 세대에 더욱 각광받는 추세다. 파르코 측도 "과거 시부야는 10대와 20대가 주류였지만 최근엔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부야는 사람들이 직접 만나 소통함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창의적 장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시부야로 이사하는 IT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소프트웨어 업체 디엔에이(DeNA)는 '시부야 히카리에(Shibuya Hikarie)'에 둥지를 틀었고, 롯폰기에 있는 구글 일본법인도 조만간 시부야로 이전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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