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2大 악재는 포퓰리즘·저금리 의존"
"글로벌경제 2大 악재는 포퓰리즘·저금리 의존"
  • 한우람 기자
  • 승인 2019.06.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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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존 그레이 사장 인터뷰

"경기 사이클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가 상존하는 것은 분명하다. 우선 많은 사람이 금리가 제로(0)로 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예상과 실제 금리 방향은 다르게 갈 수 있다. 또 다른 큰 위험은 포퓰리즘의 대두다. 포퓰리즘을 표방하는 정치인 중 대부분은 자유무역, 이민, 자유로운 자본 이동 등에 반하는 정책을 내놓는다.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운용자산이 5120억달러(약 593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사장(President·사진)이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매일경제와 단독으로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레이 사장은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의 후계자로 지명된 블랙스톤의 2인자다. 국내 기업 경영인과 연기금 공제회 등 대형 기관투자가를 만나러 내한했다. 그가 사장으로 승진한 지난해 2월 이후 아시아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레이 사장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잠재 리스크로 `포퓰리즘`과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꼽았다. 그는 "포퓰리즘과 같은 정치 관련 리스크를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특히 기술이 빠르게 변모하면서 많은 사람의 삶이 흔들리고 있고 이에 따라 정치인들에게 해결을 요구하고 있어 포퓰리즘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문제에 대해 시장에서는 인하 기대가 크지만 되레 인상으로 방향을 틀며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레이 사장은 "앞으로 미국 노동시장이 경색되고 더 나아가서 임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라"며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해결된다면 시장의 긍정적 심리가 반영되며 금리가 올라갈 수 있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 사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경우 한국이 일정 부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글로벌 공급사슬(Supply Chain)을 베트남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으로 옮겼고 한국으로도 일부 옮긴 것으로 안다"며 "만약 글로벌 공급사슬 이동이 본격화할 경우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글로벌 공급사슬 변경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상황을 관망하는 곳이 더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한우람 기자 /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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