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리츠, 금보다 높은 수익…재테크 암흑기에 우뚝
해외 리츠, 금보다 높은 수익…재테크 암흑기에 우뚝
  • 명순영 기자
  • 승인 2019.08.2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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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구매하려면 대개 ‘억 소리’ 나는 돈이 필요하다. 아무리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부동산 투자는 자산가의 영역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머리 좋은’ 금융상품 개발자들은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과 똑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놓았다. 바로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뒤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하는 임대수입, 매각차익, 개발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간접투자상품이다. 최근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리츠가 안전 투자로 각광받는 분위기다. 리츠는 보통 임대수입이 있는 상업용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삼는다.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공동구매’라 불리기도 한다. 

리츠의 가장 큰 매력은 높은 배당수익률이다. 리츠는 통상적으로 배당 가능한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 배당하도록 되어 있다.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주지 않고 회사에 남겨둘 수는 없다는 뜻이다. 2018년 리츠 배당수익률은 연 9.6%였다. 같은 기간 연 2%를 기록한 코스피200 배당수익률과 시중 은행금리를 압도하는 수치다. 상업용 부동산에 직접투자했을 때보다도 훨씬 높은 수익률이기도 하다. 직접투자 때 평균 소득수익률은 2018년 기준 오피스 4.4%, 중대형 상가 4.3%였다.(출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조사. 소득수익률=순영업소득(임대료 등 수입-운영경비)/자산가액) 

리츠의 장점은 수익률뿐만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든 다수의 투자자를 모으기 때문에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1주당 5000원 내외다. 비유하자면 커피 한잔 값으로 빌딩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리스크도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낮다. 직접투자는 주로 단일 부동산에 목돈을 투자해 투자 위험이 높다. 반면 리츠를 활용하면 국내외 다양한 우량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소액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원하는 시점에 매매할 수 있다는 점도 리츠의 강점이다. 상업용 부동산을 매도하려면 거래 상대방이 나타날 때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특히 상가나 오피스 건물과 같이 규모가 큰 부동산이라면 거래 상대방을 찾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리츠는 원하는 시점에 쉽고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다.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국내와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주식에 직접투자하거나 리츠재간접펀드·ETF에 간접투자하는 것이다. 직접 리츠를 고르는 게 부담스럽다면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그만이다. 

국내 상장 리츠는 아직 6개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리츠는 다양하게 상장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7일까지 전 세계 리츠의 평균 수익률은 22%에 달한다. 이는 주요 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에 해당 

한다. 같은 기간 금(17.1%), 글로벌 주식(1 

0.6%), 글로벌 채권(7.0%), 달러(1.4%), 원자재(-1.1%) 등을 앞선다. 

전 세계 리츠에 분산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글로벌 리츠(iShares Global REIT)’ ETF에 담긴 리츠 중 상위 20개의 평균 배당률은 12.7%에 달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베버스타운몰 등을 자산으로 담고 있는 워싱턴프라임그룹(배당수익률 27.62%), 텍스톤 부동산펀드(배당수익률 21.01%), 펜실베이니아 부동산 투자신탁(14.87%) 등의 수익률은 입이 턱 벌어지게 만든다. 투자 위험도가 높아짐 지금, 한번쯤 고려해볼 만한 상품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93호 (19.08.2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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