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이대훈 콤비, 핀테크 스타 키운다
김광수·이대훈 콤비, 핀테크 스타 키운다
  • 김태성 기자
  • 승인 2019.09.10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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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디지털 챌린지+

최대 핀테크 혁신센터 설립
IT기반 스타트업 육성 올인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 지원
농식품 분야 400억 PEF 투자
김광수 회장이 28일 열린 `NH디지털 챌린지플러스`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이승환 기자]
김광수 회장이 28일 열린 `NH디지털 챌린지플러스`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이승환 기자]

농민들이 중간 유통단계 없이 소비자와 연결해 농산물을 팔 수 있는 직거래 플랫폼을 개발한 핀테크 스타트업 에이임팩트. 농업 분야 서비스라는 이색적인 분야를 개척한 이 회사는 지난 4월 NH농협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NH디지털 챌린지플러스` 1기 기업으로 선정된 후 발 빠르게 판로를 넓혀 현재 농민 회원 3000명, 월 거래액 5억원을 꾸준히 올리는 알짜배기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이임팩트 관계자는 "농협이 갖고 있는 전국 농촌과의 네트워크가 사업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이 김광수 지주 회장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콤비플레이로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 육성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을 이끄는 두 CEO는 특히 `농협` 특성에 맞춰 다른 금융사와 달리 농업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28일 NH농협금융은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NH디지털 챌린지플러스 데모데이를 열었다. "NH농협금융이 디지털금융그룹으로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는 김광수 회장 특명으로 4월 국내 금융권 최대 디지털 연구시설인 디지털캠퍼스를 만들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다섯 달 만이다.

스타트업이 개발한 데모 제품과 사업모델 등을 외부에 공개하며 투자 유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1기 멤버로 선정된 업체들이다.

NH농협금융은 4월 서울 양재동에 국내 금융권 최대 규모 디지털 연구시설인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열면서 이곳에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핀테크혁신센터를 만들고 총 33개사, 125명의 스타트업과 임직원을 입주시켰다.

특히 농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타트업을 육성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 주목된다. 소비자를 위한 농산물 추천과 유통 플랫폼을 만든 커넥서스컴퍼니, 사용자 체질을 분석해 맞춤 농식품을 추천해주는 시소앤팜토리 등 농업 분야 스타트업 5곳이 그 주인공이다.

일부 기업은 농협 계열사와 손잡고 새로운 디지털 사업 기회를 만들어냈다. 에이임팩트는 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주문데이터 자동 정리 플랫폼을 만들어 현재 농협중앙회와 협업 중이다.

프롭테크(Prop Tech·IT 기반의 부동산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워크는 이날 농협은행과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제휴를 맺었다. 현재 디지털챌린지플러스 1기 기업인 이 회사는 협약에 따라 농협은행에 부동산 개발을 문의하는 고액 자산가 고객에게 건축설계와 수익률분석 보고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통화를 분석해 금융사기를 방지하는 서비스를 만든 데이터유니버스,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동산담보 모니터링 솔루션을 운영하는 에너닷도 농협은행과 손잡았다.

같은 날 이대훈 행장은 농식품 기업에만 전문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어 농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보탰다.

이날 농협은행은 농식품 기업에 400억원 규모로 투자하는 `NH나우농식품1호 사모투자합작회사(PEF)` 설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NH나우농식품1호PEF는 농협은행과 나우IB캐피탈이 공동 운용하는 농식품업체 전문 PEF다. 유망 농식품 기업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데모데이에 참석한 김광수 회장은 "농협금융은 금융과 농업, 부동산 등 사회 곳곳에 창의적 혁신을 불어넣을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회적 변혁뿐 아니라 농협의 혁신도 함께 도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금융뿐 아니라 농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을 발굴하고 외부 업체와 협업해 개방형 혁신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훈 행장은 "은행이 손해가 예상되는 벤처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사회공헌 차원에서 과감히 벤처펀드를 조성해 어려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핀테크 육성과 투자를 통해 농협은행의 디지털혁신캠퍼스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메카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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