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스타트업 11곳 연합 `직장 어린이집` 5월 문연다
성수동 스타트업 11곳 연합 `직장 어린이집` 5월 문연다
  • 오대석 기자
  • 승인 2020.01.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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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력·우수인재 유치위해

서울 성수동 지역 소셜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뭉쳐 만드는 공동 어린이집이 5월에 문을 연다. 자체 어린이집 운영은 주로 대기업들이 여성 인력의 경력 단절을 막고, 우수 인력을 잡기 위한 방편으로 제공해온 복지다. 이번에 설립되는 공동 어린이집은 스타트업과 소셜벤처기업들이 힘을 모아 육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첫 사례다.

14일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에 따르면 `성수소셜벤처밸리 하나금융 공동 직장 어린이집 모두의 숲`(사진)은 오는 29일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연 뒤 5월 개원할 예정이다.모두의 숲 어린이집은 소셜벤처를 위한 협업 공간 `헤이그라운드`를 운영하는 루트임팩트를 대표사로 하는 컨소시엄 회원사에 다니는 임직원이 무상으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동 직장 어린이집이다. 컨소시엄에는 루트임팩트, 마리몬드, 스페이스워크, 쏘카, 어썸스쿨, 에누마코리아, 엠와이소셜컴퍼니, 크레비스파트너스, 프렌트립, 씨프로그램, 하나금융지주 등 11곳이 참여했다. 근로복지공단 직장보육지원센터 지원과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각 회원사는 아동당 연간 운영비 180만원(월 15만원)을 부담하며, 초기 투자비 일부를 부담했다. 모두의 숲 어린이집은 과거 주민센터로 사용된 3층 규모 480㎡ 공간을 개조했으며, 현재 기초공사를 마치고 인테리어 공사 중이다. 한솔어린이보육재단과 함께 원장을 선발한 뒤 교사를 채용하고 있다. 개원 뒤에는 재원생 49명, 보육교사 12명으로 운영된다. 교사 1인당 담당 어린이가 4명으로, 집중적인 돌봄이 가능하다. 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 총 12시간 동안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루트임팩트 관계자는 "모두의 숲 어린이집은 성수소셜벤처밸리가 협력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모든 회원사가 권한과 책임을 분담한다"며 "회원사 운영비를 큰 부담이 가지 않는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셜벤처기업 마리몬드에 근무하는 김연지 씨는 "이제는 아이와 함께 출근해서 마음 편히 일할 수 있게 됐다"며 "대기업에만 있는 제도라고 생각했는데, 소셜벤처 조직을 위해서도 이러한 복지가 생겨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루트임팩트 관계자는 "경력 보유 여성이 일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가 육아라는 사실을 절감했으며, 임직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린이집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대기업 못지않은 인프라스트럭처는 더 많은 인재를 소셜벤처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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