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위워크`와 정면대결…"코로나 후 입점문의 더 늘었죠"
토종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위워크`와 정면대결…"코로나 후 입점문의 더 늘었죠"
  • 홍성용 기자
  • 승인 2020.05.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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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회의하면 능률이 높은데, 왜 사무실에서는 회의가 잘 안 될까. 이 고민이 공유오피스 사업의 시작이었습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공동창업자)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밀레니얼 세대는 도서관보다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게 익숙하다. 그 세대가 일터로 넘어오는 2020년은 `일하는 공간`에 대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는 해"라면서 "공유오피스는 올해 공실률이 2~3%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일하는 방식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강남 일대 일반 오피스 빌딩의 평균 공실률이 10%임을 감안하면 공유오피스가 얼마나 선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패스트파이브는 국내 공유오피스 1위 업체다. 2015년 서울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1호점을 냈고, 5년 만에 지점이 23개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24호점인 여의도점이 문을 연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의 국내 매장(19개)을 이미 추월했다. 현재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한 회사는 1700여 개사로 1만5000명이 넘고, 누적 제공 공간만 2만평에 달한다.

김 대표는 "50인 이상 법인 비율이 전체 60%를 차지한다. 예전에는 공유오피스를 작은 회사가 잠깐 머무는 곳으로 느껴졌다면, 요즘엔 그대로 `눌러앉는 곳`이라는 인식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2019년 425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공유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패스트파이브 상담 신청은 오히려 늘고 있다. 1월과 비교해 2~4월 석 달간 입주 문의와 상담 신청이 10% 늘었다. `서비스형 오피스`의 장점이 입주사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사무실은 보증금이나 임대료를 내고 알아서 쓰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패스트파이브는 딱 노트북만 가지고 오면 된다. 사무실 디자인부터 음료 제공, 냉난방 등 모든 운영과 관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논현점에는 직장 어린이집까지 오픈했다. 공기업이나 대기업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과 복지를 패스트파이브에 입점하는 것만으로 누릴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월 100여 건의 강연회, 북클럽 운영 등 단순한 회사나 업무 공간이 아닌 `제3의 생활공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공유오피스 100개, 5년 안에 1조원 매출 달성이다. 연내 베트남 호찌민으로의 해외 진출도 고민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패스트파이브가 2만평 정도인데 스타벅스의 국내 사용면적인 8만평을 넘어서고 싶다"면서 "주거와 오피스, 콘텐츠를 하나로 합쳐 일상의 불편함을 없애고 좀 더 나은 공간으로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 바람"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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