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C] #8 마켓쉐어에서 타임쉐어로: 시간과 경험의 소비, 라운드원(ROUND1)
[BTSC] #8 마켓쉐어에서 타임쉐어로: 시간과 경험의 소비, 라운드원(ROUND1)
  • 신지혜
  • 승인 2020.07.1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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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시설의 고전

COVID19로 인해 많은 오프라인 쇼핑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온라인 채널의 빠른 성장과 인구구조의 변화 등으로 급속하게 쇠퇴하고 있던 오프라인 리테일이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팬데믹에 손쓸 겨를없이 무너지고 있다. 특히 물품의 판매가 아닌 집객과 경험을 중심 콘텐츠로 하여 고객들의 방문과 경험소비에 초점을 맞추던 매장들은 매장 폐쇄, 이용객 감소 등으로 이미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곳이 다수이다. 더욱이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업계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전국의 많은 키즈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테마파크들이 영업중단과 방문객 감소에 따른 매출의 급격한 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경쟁력이 낮은 개인 운영의 중소규모 키즈카페, 스포츠시설 등의 폐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실내 엔터테인먼트 점포들은 매장 시설과 프로그램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매우 높다. 이러한 투자 비용의 회수를 위해 지속적 신규 시설의 도입 및 교체,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한 이용객의 안정적 증가, 재방문객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운영자들은 지속가능한 하드웨어와 탄탄한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끊임없이 공급해야 한다. 방문을 통한 매출이 100%를 차지하기 때문에, 매장 폐쇄나 방문객 제한 및 감소는 고스란히 매장의 존폐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어차피 키즈 엔터테민먼트, 스포츠 테마파크 등의 시설은 온라인 경험으로는 충족될 수 없는 분야이다. 직접 찾아와서 보고 만지고 경험해야 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COVID19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면 다시 재정비를 하고 손님을 맞이해야 할 분야이다. 물론 그 전까지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나중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이 난리에 살아남은 경험소비의 메카들은 생존경쟁에서 낙오된 오프라인의 꽤 괜찮은 빈 공간을 좋은 조건에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볼링, 게임센터, 노래방,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한꺼번에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개별 빌딩 혹은 쇼핑몰의 테넌트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규모의 업체인 ‘라운드원(ROUND 1)’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단, 대부분의 자료는 2020년 3월말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코로나의 여파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라운드원 나라시노점, 출처=https://ja.wikipedia.org/wiki/ラウンドワン

라운드원(ROUND1) 개요

수년 전 한 증권사의 투자설명서를 받은 적이 있다. 표지의 ‘라운드원’을 보고 반가운 마음과 놀라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라운드원 주요 주주현황. 출처=라운드원 팩트북, 2020년 3월 현재

일본의 대도시 중심가, 교외 대형 쇼핑몰 근처의 독립건물, 유명 쇼핑센터의 테넌트 등으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라운드원은 1980년에 놀이시설의 운영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최초의 시설은 롤러스케이트장(게임센터 포함)과 볼링장이었다. 2020년 3월 현재 라운드원은 일본 전체에 103개, 미국에 41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간략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출처=라운드원 공식 홈페이지)

출처=라운드원 공식 홈페이지

1980년에 설립한 라운드원의 전신인 스기노고산주식회사는 이후 많은 합병과 사업의 추가 및 변경을 겪으며 성장해왔다. 롤러스케이트장, 볼링장, 아케이드게임 등을 소규모로 운영하던 이 회사는 1994년 ㈜라운드원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중/대형 규모 엔터테인먼트 시설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거나, 지분참여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으며, 1999년에는 도쿄와 오사카 증권거래소 제1부 종목에 지정되었다. 같은 해 사업내용에 가라오케(노래방)를 포함하였고, 2003년에는 최초로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시간제 시설(스폿챠)을 도입, 2004년부터는 이 컨셉을 중심으로 한 스타디움형 점포의 확장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ROUND ONE Entertainment Inc.(연결 자회사)를 설립하여 미국 사업에 진출하였다(2010년 8월 1호점 출점).

라운드원은 볼링, 게임센터, 가라오케(노래방), 시간제 스포츠이용코너 스폿챠의 네 가지 서비스를 축으로 한 어뮤즈먼트 시설이다.

라운드원 점포의 종류

  • 스폿챠를 설치한 Stadium 점포/스폿챠가 없는 Standard 점포
  • 일본 103개 / 미국 41개(2020년 3월 현재)

주요 시설

볼링
볼링 레인은 거의 모든 점포에 설치, 미국 Brunswick and AMF사의 최신 볼링 장비를 채택하고 있으며, 또한 볼링핀 상부의 벽면은 다양한 스포츠 · 음악 프로그램이 상영되는 대형스크린 설치.

스폿챠
라운드원 스타디움에 설치된 스포츠어트랙션 시설. 입장료를 한번 지불하면, 추가 비용없이 스폿챠내 어트랙션을 무제한 이용가능.

설치 어트랙션은 점포에 따라 다르지만 3on3농구, 골프, 퍼터골프, 캐치볼, 배팅머신, 킥타깃, 오토탁구, 오토테니스, 컬링, 양궁, 피칭(스트럭아웃), 롤러스케이트, 세그웨이6 등 다양하며, 당구와 다트도 무제한 이용 가능

점포에 따라서 심야 23시 이후, 3시간 팩 등 다양한 요금 체계가 있다. 가라오케나 당구 등 스폿챠 이외의 시설에도 스폿챠와 마찬가지로 시간제 요금으로 즐길 수 있다.

평일 스폿챠 요금. 출처=라운드원 공식 홈페이지 나고야니시하루점

식음료/파티룸
피자, 핫도그, 파스타 같은 가벼운 식사를 즐기면서, 아케이드 게임, 볼링, 수영, 탁구, 스폿챠, 노래방 등을 즐길 수 있음. 생일 전용 파티룸, 가라오케 장치가 구비된 파티룸 등도 사용가능.

게임센터
드라이빙게임, 스포츠게임, 키즈게임, 음악게임, 크레인게임 등 일본과 미국산의 게임을 중심으로 한 최신 아케이드 게임기를 갖추고 있음. 점포당 기계수는 200~300대.

일본에서는 1970년 볼링붐, 1980년 후반에는 오락실붐이 일어났다. 1990년대에는 누구나 회식을 마치면 노래방을 가는 것이 코스이던 시절이 있었다. 볼링, 오락실 같은 ‘한물 간’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시설이 이렇게 꾸준한 집객과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라운드원은 점포 형태의 다변화 등으로 지속적 성장을 이루어 왔으나, 2010년대 이후 레저의 다양화, 게임기의 보급 등으로 매출이 크게 하락하고 이용객이 감소하는 등 고전하게 된다.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3분기부터 2016년까지 기존점의 매출은 1기만 제외하고 모두 역신장을 하는 등 부진을 보여왔으며, 2014년 3분기, 2015년 3분기에는 최종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 3기부터 라운드원 주 이용객인 젊은 층의 소득이 증가하면서(최저시급의 상승) 해당 연령층의 시설이용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체험형 소비(고토소비}의 확산도 촉매가 되었다.

여기에 부진 점포의 폐점 등에 힘입어 매출규모는 2017년 3분기 흑자로 돌아섰으며, 2019년 3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9년의 매출 호조는 이용료 인상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2019년 1월부터 게임센터의 메달(코인) 대여 가격과 스폿챠 입장료를, 4월부터는 볼링과 가라오케(노래방) 요금을 인상하면서 큰 폭의 매출 향상을 기록했다.

요금 인상 후 매출이 올랐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비교가 쉬운 식음업의 경우, 요금의 인상 à 고객감소 à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 쉽고, 객단가가 상승하더라도 고객수가 감소하여 매출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라운드원은 요금인상이 고객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는 “우리에게는 다른 곳에서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콘텐츠의 매력이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요금인상과 더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프로그램도 다수 도입했다.

다른 점포의 이용자들과 원격 경연을 하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라운드원 라이브’를 도입하여,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라오케(노래방)에는 스크린, 마이크를 통해 다른 매장의 이용객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으며, 볼링 경기 역시 타 점포의 이용객과 원격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라운드원은 이용자들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게임센터는 최신 유행의 신형 게임기를 시기 적절하게 도입하고 있으며, 스폿챠에서는 전동 롤러스케이트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용객들이 새롭다고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3월말 현재 라운드원의 매출은 아래와 같다.

출처=라운드원 2020년 팩트북

각 부문별 시설 및 매출 현황은 다음과 같다.

단위: 백만엔
주: 총객수 = 총 판매량/고객당 평균연간지출

라운드원의 점포 타입별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라운드원 점포의 특징

 

★ 영업 아이템 ★

  • 볼링, 게임(아케이드게임), 가라오케, 당구, 다트, 탁구, 스폿챠(다양한 스포츠를 시간제로 이용)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

★ 연간 방문자수 ★

  • 일반 스탠다드형 매장에서 40만 명 이상, 스폿챠 부설 스타디움형에서 70만 명 이상으로 큰 집객력을 나타냄.

★ 이용 고객층 ★

  • 대학생 ~ 20대 사회인= 55 %
  • 초등학생 및 30대~40대 가족= 25 %
  • 중 · 고교생= 10%
  • 50대이상 주부/미들시니어= 10%
  • 남녀 비율은 52:48로 거의 유사

타입별 매장의 요구사항

1. 대형 쇼핑 센터 내 테넌트 (기존 점포도 가능)

  • 실질 유효 면적 1,200 평 ~ 4,000 평(1 층 = 500 평 이상)
  • 모집 지역은 전국 가능
  • 샘플 점포 = 라라포트 신미사토점, 다이버시티 도쿄플라자 점, 모레라 기후 점, 라라포트 이즈미점
라라포트 신미사토점 https://minimini.jp/list/line/saitama/musashinosen/shinmisato/setubi_4/
다이버시티 도쿄플라자 점 https://www.ikyu.com/kankou/spot6823/

2. 역세권 빌딩(기존 점포도 가능 · 1개동 일괄 입점 가능) 테넌트

  • 실질 유효 면적 1,200 평 ~ 4,000 평(1 층 = 300 평 이상)
  • 모집 지역은 수도권 · 나고야 · 센다이 · 케이한신지역
  • 주차장 부설(20 대 ~ 60 대 전후)
  • 샘플 점포 = 이케부쿠로점, 요코하마역 니시구치점, 센니치마에점, 우메다점, 삿포로 스스키노점
이케부쿠로점 https://matome.naver.jp/odai/2143852795238556601/2143870039681045103
삿포로 스스키노점 https://hokkaido.press/sapocan/susukino-area/susukino-history/

3. 역세권 로드사이드 물판 빌딩 테넌트(기존 점포도 가능 · 전층 일괄 입점도 가능)

  • 실질 유효 면적 1,200 평 ~ 4,000 평(1 층 = 300 평 이상)
  • 모집 지역은 수도권 한정
  • 주차장은 100대 이상 필요
  • 샘플 점포 = 후추혼마치 역전점
https://amanaimages.com/info/infoRF.aspx?SearchKey=10223000081

라운드원의 해외 진출

라운드원은 2010년 미국 해외 1 호점을 오픈했으며, 2020년 3월 현재 4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교외형 단독매장이 아닌 쇼핑센터 내의 테넌트 입점을 기반으로 성장중이다. 라운드원 측에서는 향후 120~130개 점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미국 이외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한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진출 현황과 향후 출점 계획. 출처=라운드원 팩트북, 2020

[신지혜 STS 개발 사업개발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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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STS개발㈜ 상무
- 2003년부터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계 근무 
- 서울대 지리학과, 동대학 환경대학원
- 서울시정개발연구원
- JB Investment, STS개발
- 자산운용전문인력, 개발업전문인력, CCIM
- 2020부동산메가트렌드 및 리테일바이블 2020 공저
- 상업용 부동산 개발 및 상품기획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커피숍 등 20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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