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C] #10 커피숍에서 ‘Must Go Destinations’으로: 스타벅스 컨셉스토어
[BTSC] #10 커피숍에서 ‘Must Go Destinations’으로: 스타벅스 컨셉스토어
  • 신지혜
  • 승인 2020.09.09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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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이마트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2020년 상반기에 매출 9,371억 원, 영업이익 880억 원을 기록하며, 1999년 한국 진출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019년말 기준 1,378개였던 점포수도 1,438개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장 휴업, 영업시간 단축, 좌석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의미 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실적 증가의 주요 요인은 월평균 약10개의 신규점포 출점, 비대면 소비 활성화에 따른 DT이용의 증가 등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많은 이용자들에게 단순한 커피숍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이용해 온 익숙한 공간구성, 특별하지는 않지만 전 세계 어디에서든 큰 변화가 없는 커피의 맛, 직원들의 능숙한 응대, 크게 거슬리지 않는 음악, 무료 와이파이, 곳곳에 설치된 콘센트, 공간과 시간에서 적당히 자유로운 좌석 이용 등 큰 기대를 하지도 않지만, 또한 커다란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되어 집이나 오피스 같은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가정, 학교/직장에 이은 ‘제3의 공간’으로 우리의 삶 가운데에 들어 온 스타벅스는 이제, 낯선 지역에 들러서도 “스타벅스를 보면 안심이 된다”는 ‘익숙함의 팬덤’을 형성했다고 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이처럼 오피스, 집, 학교 앞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커피숍이자 만남의 장소라는 팬덤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곳곳에 특별하고 의미 있는 매장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커피를 마시러 들르는 단순한 커피숍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가는 일종의 관광지(Must Go Destination)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9년 말 기준, 전 세계 스타벅스의 개수는 약 31,000개에 이르는데, 수많은 매장들 중 각 나라마다 꼭 들러봐야 할 매장들은 어디일까. ‘스타벅스 컨셉스토어’라는 이름의 이 매장들은 주변의 다른 볼거리를 배제하고라도 자체만으로 ‘꼭 방문해 봐야할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매력으로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는 특별한 스타벅스 매장을 구경해 보자.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점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점은 후쿠오카에 가면 대부분 들르게 되는 유명한 관광지인 ‘다자이후’에 2011년에 오픈한 컨셉스토어이다.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인 쿠마 겐고가 디자인한 이 매장은 다자이후 역에서 텐만구로 향하는 길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매장 앞에는 하루 종일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는데, 지역 한정 텀블러나 머그컵 등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끄는 독특한 목재구조는 ‘자연을 매개로 한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라는 건축가의 컨셉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못을 사용하지 않은 2천그루의 삼나무가 만들어낸 디자인, 나무향과 어우러진 커피향, 다자이후의 상징인 매화를 심은 작은 정원 등 매장 곳곳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 거점으로서의 스타벅스의 노력을 찾아볼 수 있다.

개점일: 2011년 12월 16일 | 점포면적: 165㎡ | 좌석수: 실내 46 석 테라스 10 석

매장전경. 출처=스타벅스재팬 공식 홈페이지
매장 내/외부. 출처=스타벅스재팬 공식 홈페이지

스타벅스 고베 기타노이진칸점

고베의 관광지 기타노 이진칸으로 올라가다 보면, 좌측에 위치한 오래된 주택에 걸린 스타벅스 간판에 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멈춘다. 2009년에 오픈한 이 특별한 매장은 1907년에 건축된 ‘기타노 모노가타리관’이라는 2층 규모의 목조 고주택이다. 원래 미국인의 소유였다가 1995년 지진으로 철거될 예정인 건물을 고베시가 기증받아 해체 후 보관하고 있었다. 이 건물을2001년 민간업자가 양도받아 현 위치에 이전, 복원하여 지역의 명소가 되었으며,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이기도 하다. 이 매장은 건축 당시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창호, 바닥재 등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가구나 소품도 대부분 당시의 것들을 사용하고 있다. 원래 주택이었던 용도에 맞추어 라운지, 식당, 게스트룸 등 각 방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설치하여 방마다 다른 공간을 즐길 수 있다.

개점일: 2009년 3월 27일 | 점포면적 : 272.1㎡ | 좌석수: 실내 74석 테라스석 8 석

출처=직접 촬영
매장내부. 출처=https://www.ijinkan.net/shops/764

스타벅스 후쿠오카 오호리 공원점

‘시민의 휴식처가 되는 친환경 점포’라는 컨셉의 이 매장은 2010년 4월 오호리 공원의 호수가 한눈에 펼쳐진 공원의 중간에 오픈했다. 2009년 후쿠오카 현이 실시한 ‘공원 편익 시설 확충’ 공모에서 스타벅스가 당선됨으로써, 오호리공원 안에 48년만에 식음시설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입지 특성을 살려 테라스석을 다수 배치하고 있으며, 공원에서 조깅하는 사람들,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특히, 이 매장의 특징은 ‘환경 친화적 매장’이라는 점이다. 건축자재, 에너지활용, 쓰레기처리 등에 있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 리테일 최초, 그리고 전 세계 스타벅스 신축 카테고리 최초로 LEED 인증을 획득하기도 하였다.

개점일: 2010년 4월 26일 | 좌석수: 73석

매장전경. 출처=직접 촬영
매장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공원의 경치. 출처=직접 촬영
LEED 인증. 출처=https://matcha-jp.com/easy/place/ChIJh5cLLs2TQTURGa004wXjn_g

스타벅스 도쿄 후타고타마가와공원점

후타고타마가와역에서 나와 츠타야가전으로 유명한 라이즈몰을 지나 후타고타마카공원에 들어서면 주변의 고층 빌딩과 쇼핑몰의 번잡함을 피해 자연과 더불어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장소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 공원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2013년에 오픈한 스타벅스 후타고타마가와공원점은 주변 거주민들의 휴식 공간 및 라이즈몰을 찾는 관광객들의 보물찾기 같은 장소가 되고 있다. 테라스에는 반려견 동반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해, 해질녘이면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개점일: 2013년 7월 26일

매장전경. 출처=https://k-k-office.com/?p=4332
매장에서 바라본 석양. 출처=https://komuken.com/futakotamagawakouen/
매장야경, 아파트와 오피스빌딩. 출처=https://yakei.jp/japan/spot.php?i=futagotamagawa

스타벅스 홍콩 Duddell Street 센트럴점

홍콩의 센트럴 골목을 오르내리다 보면 계단사이에 숨어있는 스타벅스 Duddell Street 점을 만나게 된다. 오래된 홍콩의 거리를 상징하는 계단과 가스램프 사이의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펼쳐진 1960년대의 홍콩의 찻집과 맞닥뜨린다. 2009년에 오픈한 이 매장은 이곳은 ‘Bing-Sutt’ 컨셉으로 꾸며졌는데, Bing-Sutt은 광저우로부터 넘어와 1950~1960년 홍콩에서 유행했던 전통 냉음료 전문점이다. 작은 타일로 꾸며진 바닥, 천정에서 윙윙거리며 돌아가는 팬, 접이식 의자 등의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매장은 홍콩의 유명한 라이프스트일 편집샵인 G.O.D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획, 디자인 되었으며, 1960년대 홍콩을 느낄 수 있는 파인애플번, 에그타르트 등도 판매하고 있다.

매장으로 들어가는 계단과 입구. 출처=직접 촬영
매장내부. 출처=직접 촬영
매장내부. 출처=https://god.com.hk/blogs/projects/17994125-g-o-d-x-starbucks-bing-sutt

스타벅스 태국 방콕 랑수언로드점

방콕의 가로수길 랑수언로드를 걷다 보면 우거진 신록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스타벅스를 만나게 된다. 2013년 LA, 뉴욕, 텍사스에 이은 전 세계 네 번째이자 미국 이외 도시에서 처음으로 오픈한 커뮤니티 스토어인 스타벅스 방콕 랑수언로드점이다. 이미 이곳은 방콕 여행자라면 모두 들르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오픈일 매장을 방문한 스타벅스 CEO Howard Schultz. 출처=https://static.bangkokpost.com/media/content/20130513/500703.jpg

커뮤니티 스토어는 스타벅스와 공동체가 함께 노력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매장이다. 특히 랑수언로드점은 태국 북부 고산지대의 커피 농가를 지원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 매장 오픈팀이 태국 북부 산악지대에 직접 들어가 농촌 생활을 체험하면서 매장의 컨셉을 완성시켰고, 거주민들의 정신, 자연환경의 아름다움, 산악지대 부족이 사용하는 패턴, 질감 등을 점포의 디자인에 반영하였다. 초록의 수풀속에 위치한 아름다운 이 매장은 태국 전통 가옥과 거주민들의 삶이 반영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또한 상생을 위한 노력으로 식재료들은 인근에서 생산된 것들을 사용하며, 매장 매출액 중 일부는 커피 농부들에게 기부된다. 또한 환경에 대한 배려를 위해 배수, 에너지효율 등에서 환경친화적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매장전경. 출처=직접 촬영
매장내부. 출처=https://www.marketingoops.com/news/brand-move/starbucks-community-store/

한국의 특별한 매장들

그렇다면 한국에서 가볼만한 스타벅스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1,400개를 훌쩍 넘어선 국내 매장들 중에도 ‘커피한잔 마시러 들르는’ 커피숍이 아닌 자체를 목적지로 찾아가는 핫플레이스 매장들이 곳곳에 자리잡고있다.

올해 7월에 오픈한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은 프리미엄커피를 판매하는 리저브, 엄선된 티를 판해하는 티바나를 갖추고, 차안에서 주문, 픽업이 가능한 드라이브스루(DT) 기능을 더한 특화 매장이다. 이 세가지 기능이 한 곳에서 운영되는 곳은 ‘더양평DTR점’이 한국 최초이다. 매장은 총 3개층, 261석의 좌석으로 구성되며, 연면적은364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원래 이곳에 있던 AS센터, 등산복 판매점 등 작은 점포들을 허물고, 대규모의 건물 1개동으로 신축했으며, 각 층마다 특별한 인테리어 컨셉을 적용한 것은 물론 옥상에는 주변 경치를 둘러볼 수 있는 루프탑도 있어 핫플로서의 면모를 단단히 갖추었다.

Before 스타벅스 신축이전의 현장 사진. 출처=네이버 지도
After 매장 전경. 출처=직접 촬영
매장 내부. 출처=직접 촬영
매장 내부. 출처=직접 촬영
매장 내부. 출처=직접 촬영

이외에도 2016년 12월 오픈한 스타벅스 국내 1,000호점인 청담스타점은 청담동 카페거리 인근에 위치하며, 꼭 방문해야 할 스타벅스 매장으로 꼽힌다. 1~3층, 201석, 258평 규모이다.

출처=직접 촬영
출처=직접 촬영

2017년 12월 종로타워 1∼2층에 오픈한 332평 규모의의 '스타벅스 더종로점’ 도 명소 중 하나이다.

매장 내부. 출처=https://stories.starbucks.com/press/2018/starbucks-opens-largest-store-in-south-korea/

또한 아직 정확한 일정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올 가을 한강시민 공원 잠원지구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 (가칭)스타벅스 서울웨이브점이 선상카페 형태로 오픈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칭) 스타벅스 서울웨이브점. 출처=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715500126
서울웨이브아트센터 전경. 출처=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1/2020070103822.html

[신지혜 STS 개발 사업개발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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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STS개발㈜ 상무
- 2003년부터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계 근무 
- 서울대 지리학과, 동대학 환경대학원
- 서울시정개발연구원
- JB Investment, STS개발
- 자산운용전문인력, 개발업전문인력, CCIM
- 2020부동산메가트렌드 및 리테일바이블 2020 공저
- 상업용 부동산 개발 및 상품기획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커피숍 등 20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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